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일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인 양국 국민께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알려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2년만에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위해 더욱 밝은 양국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렌가테이에서 배석자 없이 독대하며 1시간가량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메뉴는 렌가테이의 대표 음식인 오므라이스와 생맥주, 한국 소주와 일본 전통주인 고구마 소주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맥주를 마시던 중 한일관계의 융합과 화합의 취지로 한국 소주를 같이 마셔보자는 제안으로 맥주와 소주를 섞어 먹는 이른바 '소맥'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소맥을 맛을 보고 한일 우호의 맛이 정말 맛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고 두 정상은 한국 소주에 이어 일본주인 '고구마 소주'도 한 잔씩 나눠 마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담소를 나누면서 지난 1965년 한일 수교(한일기본조약)가 이루어졌는데 제 임기 중에 한일관계가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84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수출규제 해제 등 꼬였던 양국 관계를 풀고 전향적 개선에 합의했다.
외교가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올여름 한국을 찾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셔틀 외교를 통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생맥주 건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