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청약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권리를 포기하며 본 청약 미달 현상까지 나타났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 매수심리가 급랭한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향후 예정된 본 청약 단지에서 대량의 미분양이 발생할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경기 양주 일대에 건축되고 있는 ‘대광로제비앙 센트럴’의 본 청약 입주자모집 공고 등을 살펴보면 사전 청약 당첨자의 약 55%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본 청약 상황도 좋지 못하다.
지난 16일 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본 청약 평균 경쟁률이 0.8대 1로, 순위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사전 청약은 조기 주택 공급 효과를 위해 본청약 보다 1~2년 앞서 신청을 받는 제도를 의미한다.
경기 파주시 소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금리에 부동산경기마저 침체돼 신규 분양을 받기 꺼리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부동산 수요가 넘쳐 날 때는 입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우선 분양을 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강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보수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현재 실질적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은 급증했다.
이는 지난 19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연 4.64~7.43%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가격 하락과 더불어 매수심리는 계속해서 하락세다.
이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2022년 11월 청약시장 침체에 따른 분양물량 분산 차원에서 민간에 매각하는 공공택지의 경우 사전청약 의무를 폐지하고 이미 매각된 택지의 사전청약 시기를 6개월에서 2년 내로 완화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기존 민간 사전 청약 사업지의 본 청약이 실시되면서 당첨자 지위 포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