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수 샘김 / 출처: 소속사 안테나뮤직 제공]
가수 샘김의 아버지가 미국 시애틀에서 강도의 총격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6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샘김의 아버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레이니어 애비뉴에 위치한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레이니어 데리야키’에 침입한 강도 3명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강도 일당 가운데 1명은 샘김의 부친 김씨에게 총을 발사한 뒤 현금을 빼앗은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딸이 함께 있어 이를 목격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총격을 입은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바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오후 5시 샘김의 부친 김씨의 장례식이 거행됐으며 장례식에는 시애틀 총영사를 비롯해 한인회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샘김은 장례식에서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노래인 ‘돈 워리’(Don‘t worry)를 아버지에게 드리는 곡으로 바꿔 헌정, 참석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금품을 목적으로 한 강도 사건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사건 목격자나 관련하여 알고 있는 주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망한 샘김의 부친 김모씨의 지인은 지난 16일 모금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gofundme.com/f/hansoo-kim)를 개설, 유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당초 목표 금액은 2만5000달러(3075만원)였지만 이를 훨씬 돌파한 7만8768달러(약 9688만원)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사망한 김씨에 대해 “자연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고 연중 며칠 쉬는 날은 아내와 친구들과 함께 하이킹을 하곤 했다”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기꺼이 손을 내밀었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슬퍼하고 있을 유가족들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비통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성명을 통해 “총격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살인 사건은 비극적이며 전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 행정부가 왜 계속해서 공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끌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지역구 태미 모랄레스 시의원도 “피해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식당 직원들과 커뮤니티 전체에 비극적인 일”이라며 “안타깝게도 이런 무의미한 폭력이 우리 사회를 반복적으로 뒤흔들고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사건이 있었던 날 시애틀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총격 사건으로 최소 3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샘김의 소속사 안테나 측은 부친상을 알리며 “마음 깊이 전해질 수 있도록 애도와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샘김은 1998년생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13년 SBS ’K팝스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했다.
방송 이후 가수 권진아와 함께 안테나 뮤직에 합류 후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곡, 작사 및피쳐링까지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도깨비ost인 ‘Who are you', ’NO눈치(Feat.crush)‘, ’Think About Chu', 'Make up' 등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