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실사주이자 그룹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체포된 지 이틀만에 자진 귀국을 결정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정당국은 12일 김 전 회장은 태국에서 열린 불법체류 여부 판단 재판에 출석해 불법체류 사실을 인정하고 송환거부 소송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로인해 김 전 회장은 빠르면 이번주내로 귀국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전 회장은 충분히 태국에서 수개월가량 시간을 벌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진 입국을 결정한 부분은 태국의 감옥환경이 상당히 열악하고 시설이 낙후된데다 벌레도 많아 수감 생활에 고충이 따르며 범죄자 인권보장마저 한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점이 크게 반영 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 귀국 후 조사 및 재판을 통해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하는 방안이 오히려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도 내다보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에 김 전 회장의 조기 귀국소식을 접해 반기고 있는 입장이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송금 의혹 등 수사에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진=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 /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