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지난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공정한 질서 유지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지금은 사적 이익을 위해서 공적 권력을 남용하는 잘못된 세상이 열렸다"고 금일(11일) 말했다.
또한 이날 이 대표는 "없는 사건을 만들어서 정적 제거하라고 권력을 줬느냐, 있는 죄를 자기편이라고 덮으라고 권한을 줬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주어진 권한을 국민을 위해, 국가 공동체를 위해 공적으로 써야 한다.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을 사용하면 도둑이지 공무원이겠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원칙과 공정이 완벽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70년대 이전으로 이 세상이 되돌아가고 있지 않으냐. 어렵게 만든 우리의 민주주의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시장 상인과 시민 등을 향해 "이재명을 지키고 싶으냐"고 물은 뒤 "여러분을 지켜달라. 여러분을 지키는 것이 이재명을 지키는 법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어제 정치 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며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의 전진을 믿으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며 "정권의 폭정과 정권의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통째로 구멍 났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만사 제치고 당권주자 줄 세우기와 권력 장악에 골몰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실이 슬그머니 공직 감찰팀을 신설한다고 한다"며 "정작 시급한 특별감찰관 임명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모든 게 나와 주변만 뺀 윤석열 대통령식의 내 맘대로 법치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사진=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