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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피스텔 화재 합동감식 결과...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확산 원인

김다영 기자 입력 : 2023.01.10 수정 : 2023.01.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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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합동감식팀이 10일 부산 서면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화재원인 조사중인 모습 / 출처: 부산 소방재난본부 제공 ] 

 

지난 9일 새벽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외부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23층짜리로 552세대 주민들이 거주하는 오피스텔동과 주차타워 동이 ‘T’자 형태로 붙어있는 구조다.

부산소방재난본부·국립과학수사연구소·부산경찰청·전기안전공사 합동감식팀은 10일 진행된 합동감식 결과 오피스텔 주차타워와 상가건물 사이 공간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합동감식팀이 발표한 최초 발화지점은 두 건물 사이 좁은 공간으로 쓰레기와 각종 적재물 등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원인에 대해서는 발화추정지점에서 발견된 감정물의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정하기 어렵고 확인할 적재물들의 시료가 많아 대략 1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합동감식팀은 또 주차타워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한 원인을 ‘알루미늄 복합 패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차타워 외벽의 소재가 드라이비트 공법의 스티로폼이라고 밝혔던 전날의 설명을 뒤집은 것인데 알루미늄 복합 패널에 사용된 접착제가 급속한 연소 확대를 불렀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얇은 알루미늄 판 사이에 글라스울이라는 소재를 넣어 접착제로 붙인 것으로 알루미늄과 글라스울은 불에 타지만 소방법상 난연 1급 소재로 분류된다.

현행법상 지난 2010년 이후 난연성 소재를 건물 외장재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접착제와 관련해서는 별도 규제가 없다.

또 알루미늄 패널의 경우 가연성은 아니지만 온도가 600도 정도에 이르면 용융이 발생하게 되며 그라스올은 유리로 돼 있지만 650도가 되면 용융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재는 다행히 주차타워 우측 외벽만을 타고 올라가면서 화재 규모에 비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 552세대 입주민 중 7명이 어지럼증 등 경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30여 명은 단순히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소방본부가 오전 6시 32분 최초 신고 접수 후 50여 분만에 큰 불길은 잡았으나 주변으로 드라이비트가 날리자 오전 8시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단계 격상 전후로 주차타워 주변 2층짜리 근린 생활 건물에도 불이 옮겨 붙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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