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 발병해 축산 방역 당국이 해당 농가의 돼지 8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포천시 관인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도축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던 중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농장의 돼지 8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하고 예정된 돼지 800여 마리의 도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기 북부 10개 시군과 인천지역 양돈 농가에는 8일 정오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 조치가 내려졌다.

ASF 발병이 확인된 포천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ｍ 이내에는 돼지 1200마리 ▶3㎞ 이내에는 1만 1400마리 ▶10㎞ 이내에는 10만 1000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나타나 총 11만 3600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지역에서 ASF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9/10월 파주·연천·김포에서 9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김포와 파주 등 농장에서 2건이 발생했다.

6일 포천에서 추가로 바이러스가 시작되며 경기지역 ASF 발병은 모두 12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목적으로 정밀검사 및 역학조사, 집중소독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돼지 살처분을 준비하는 모습 /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