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대와 사범대를 통합한 일명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체제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통해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과 동일하게 교전원을 통해 대학원 수준의 교원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에는 올해 교전원 2개교를 선정해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용에는 교대, 사범대, 교직이수과정 등을 통합해 교전원으로 전환하고 졸업생에게 전문석·박사 학위 및 1급 정교사 자격을 주는 것이 들어가있다.
이는 로스쿨이 졸업생에게 전문석사 학위를 주고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이러한 교육부 정책과 관련해 교대 측에서는 부정적 반응과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오는 18일 전국 교대 교수가 참석하는 비대면 총회를 열고 교전원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또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 역시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장협의회와 교대련이 교전원 제도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원 감축과 직결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교전원 도입 방안을 살펴보면 대학 내 통합이나 기관 간 통합 등 대학 통폐합을 전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 감축은 교전원이 도입되며 나타나는 부수적인 결과에 불과하며 교전원 설립은 반드시 학부 통합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 2023년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출처=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