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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가격 및 수요 상승세'... 경기 불황 속, 가격 인상 횡포 멈추어야

김다영 기자 입력 : 2023.01.06 수정 : 2023.01.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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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에르메스 워치 이미지 / 출처: 에르메스 홈페이지 ]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해외 패션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연초부터 가방을 비롯한 의류·신발·시계·패션 액세서리 등의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 가운데 다른 명품 브랜드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부추길 지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지난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전날과 이날 각각 패션과 시계 가격을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매년 1월 제품 가격을 올리는 '전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특히 올해는 지난해 경쟁업체 대비 인상폭이 낮았다는 이유에서 인상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의 가방 '가든파티 36'은 기존 498만원에서 537만원으로 7.8% 올랐고 '에블린'은 453만원에서 493만원으로 8.8% 올랐다.

정사각형 형태의 수작업으로 만드는 까레 스카프는 65만원에서 71만원으로 스카프링은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각각 9.2%, 10.3% 인상됐다.

시계의 경우 인상폭이 크다.

'H아워(에르 H 워치·스몰·카프스킨·금장)'은 398만원에서 456만원으로 14.6% 올랐고 'H아워(에르 H 워치·미디엄·카프스킨·은장)은 375만원에서 424만원으로 13% 인상됐다.

또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샤넬백 클래시백 미듐의 판매가는 700만원대에서 지난해 1200만원대까지 올라, 3년 새 500만원이 훌쩍 뛴 샤넬은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인상 주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 뷰티와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새해 벽두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롤렉스는 지난 1일 대표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와 데이트저스트 등의 가격을 2~6% 인상했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는 1142만원에서 1169만원으로 '서브마리너 데이트'는 콤비 기준 1881만원에서 2003만원으로 올랐다.

튜더와 블랑팡 등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브레게 시계도 다음달 1일부로 5~11%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메스가 가격을 인상한 만큼 다른 '에루샤' 브랜드 루이비통과 샤넬도 연이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프라다와 고야드, 쇼파드 등의 브랜드들이 이달 중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프라다는 빠르면 오는 5일부터 제품 가격을 5~10%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명분은 '원자잿값 상승'과 '환율 변동'이다.

가격 인상은 전적으로 기업이 가진 고유 권한이지만 원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연간 서너번씩 잦은 가격 인상 정책은 여전히 석연치 않다.

샤넬과 프라다의 경우 지난해 네 번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고 생로랑과 버버리·루이비통·구찌·디올·펜디 등은 두 차례씩 가격을 올렸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국내에서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렌 효과'가 있다 보니 명품 브랜드들이 경기 불황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마음껏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억눌린 소비 심리를 명품 소비로 쏟고 있어 가격 인상 횡포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증가로 명품 브랜드들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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