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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서 묻지마 테러' 자행한 30대남성 구속... "14층에서 20kg 감박스 던져"

김다영 기자 입력 : 2023.01.04 수정 : 2023.01.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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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감상자로 인해 제네시스 G80 차량이 파손됐다 / 출처: 뉴스1 ]

 

아파트 고층에서 감이 채워진 20kg 상자를 던져 차량을 파손시킨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아파트 14층에서 20㎏ 감 상자를 던져 주차 상태의 차량을 파손시킨 혐의(재물손괴 등)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26일 오전 11시59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20㎏ 감 상자를 단지 쪽으로 던져 주민 B 씨의 제네시스 G80을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감 상자는 B씨 차량에 떨어져 앞유리 보닛과 휀다 등이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은 “행인이 맞았으면 즉사할 뻔했다. 주민들 사이에선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감박스 묻지마 테러'라면서 그 쪽으로 다니길 무서워 한다” 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지점은 한 동의 출입구 앞으로 주민들이 자주 통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런 '묻지마 던지기 테러(폭력)'가 처음이 아니라면서 "이전에 같은 지점에서 자전거도 떨어지고 화분도 떨어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피해 차량 주인 B씨 신고로 수사에 나섰으며 주변 폐쇄회로(CC)TV 조사와 탐문을 마친 뒤 A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경찰은 3차례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난달 29일 검거해 31일 구속했다.

경찰은 A 씨가 아파트 인근 마트를 찾아가 물건을 발로 차고 주민을 상대로 행패를 부렸다는 점도 파악해 업무방해와 주거침입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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