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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는 아기 울음소리 죄송"...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

김다영 기자 입력 : 2023.01.03 수정 : 2023.01.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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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아기 울음소리로 피해가 걱정된 아기엄마가 이웃들에게 선물과 쪽지를 전달했다가 받은 답장과 선물 / 출처: MBC뉴스보도 캡쳐 ]

 

밤낮 가리지 않는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로 이웃에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된 아기 엄마가 선물과 함께 쪽지를 전달했다가 되레 이웃들의 따뜻한 답장과 선물을 받아 감동을 모으고 있다.

2일 MBC 뉴스보도에 따르면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 '복숭이'(태명)를 키우는 엄마 A씨는 최근 "복숭이가 아픈 곳 없이 잘 먹고 잠도 잘 자지만 밤낮없이 울어 대기 일쑤라 걱정이 많았다"며 "옆집이나 윗집이나 저희 동네에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데 새벽에 일을 많이 나가신다. 아기가 아직 밤낮이 없어서 종일 울어서 너무 신경 쓰였다"고 전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의 아파트는 복도식 구조와 오래된 탓에 방음이 좋지 않아 평소에도 옆집 소리가 다 들려 A씨 역시 아기가 울 때마다 이웃집에서 밤잠을 설치면 어쩌나 하는 고민에 늘 마음이 편치 않았다.

A씨는 고민 끝에 이웃들 집 앞에 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남겨 뒀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옆집이에요. 신생아가 밤낮이 바뀌어서 밤마다 울어요. 저녁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시면 금방 키울게요"라고 적었다.

며칠 뒤 A씨는 이웃들이 보낸 답장과 뜻밖의 선물에 깜짝 놀랐다.

윗집은 A씨에게 "지금 아기 울음소리는 반가운 소리"라며 "얘기해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키우라. 선물을 돌려 드리는 게 경우는 아닌 줄 알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게 좋겠다"며 “아기한테 방해 안 되게 더 조심하겠다"는 쪽지로 되레 응원을 보냈다.

또 옆집은 아기 내복을 선물해 줬고 아랫집은 직접 찾아와 아기 이름을 알아가고 “기도해주겠다”는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웃들과 더 가까워졌다는 A씨는 새해에는 조금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겪은 일화를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저는 집에만 있으니까 이웃주민들을 마주칠 일은 거의 없는데 남편이 마주치면 아기 잘 크고 있냐고 물어보신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이 많이 흉흉하고 이상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데 아직 이웃 중에서는 따뜻한 사람이 많고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주변을 많이 살펴보고 이웃들과도 따뜻한 정 많이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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