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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자친구냐", 미국 햄버거 매장에서 한국인 인종차별, 미국인 남성 구금

김다영 기자 입력 : 2022.12.28 수정 : 2022.12.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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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라몬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한국인 일행 / 출처: 틱톡 캡쳐 ]

 

미국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한국인 2명이 미국인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듣는 등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을 사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 라몬 경찰은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미국인 남성 A씨를 체포했다.

미국인 남성 A씨는 지난 24일 샌 라몬의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식사하고 있던 한국인 여성과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발언은 김씨가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김씨가 친구와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먹는 모습을 찍는 거냐. 당신은 이상한 동성애자"라고 시비를 걸었다.

김씨가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김씨 친구가 "왜 나야?"라며 당황해하자 미국인 남성 A씨는 "당신은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김씨가 "한국인"이라고 답하자, A씨는 "당신은 김정은의 남자친구냐. 동성 성관계 해봤냐" 등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이후에도 A씨는 지속적으로 혐오 발언을 내뱉었고 김씨 친구가 이를 받아치며 말다툼도 벌어졌다.

결국 김씨가 상황 중재에 나섰고 A씨는 "얼굴에 침을 뱉겠다"며 말한 뒤 자리를 뜨는가 했지만, 곧 다시 돌아와 "나는 노예의 주인", "이따 밖에서 보자" 등의 말로 위협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1300만 회를 기록하며 5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경찰을 불렀어야 했다", "(가해자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등 반응을 내놓으며 분노했다.

일부 미국 누리꾼들은 "이런 경험을 하게 해서 미안하다" 등 사과의 뜻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조사에 착수해 가해자를 찾아냈다.

덴튼 칼슨 샌 라몬 경찰서장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미국인 남성 A씨의 사진을 공유하며 "소셜미디어의 도움 덕에 우리는 (김씨) 영상에 나오는 남성을 찾았다"며 "경찰이 캘리포니아 증오 범죄 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도 비슷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추가적인 혐의점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A씨는 마르티네즈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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