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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용산 상공까지 침투... 공중전력만으로 대응 '한계' 노출

이승현 기자 입력 : 2022.12.27 수정 : 2022.12.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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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했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울 중심까지 뚤렸다는 비판과 동시에 군이 무인기 대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27일 군 당국은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가운데 가장 먼저 발견된 1대는 곧장 서울로 진입했고 다시 북으로 돌아가기까지 3시간 가량 남측 영공에 비행하며 머문것으로 전했다.

또한 이 무인기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한 후 남동쪽으로 직행해 은평 방향으로 서울로 진입하고 서울 북부를 거쳐 빠져나갔다고 설명했지만 ‘북부’에 대한 정확한 범위와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레이더상 탐지와 소실이 계속 반복되면서 동선이 선형이 아닌 점으로 표시되며 동선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 마저 문제시 되고 있다.

전투기도 아닌 무인기가 한낮에 대통령실 일대 상공까지 침입한 것이 알려지며 군의 대공 방어망의 허점이 제대로 노출 된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날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공중 전력을 투입하고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해 대응했고 F-15K와 KF-16 등 전투기는 물론 KA-1 경공격기, 아파치·코브라 등 공격헬기까지 군용기 약 20대가 동원됐다.

하지만 KA-1 1대는 이륙 중 추락하기까지 했고 대응에 실패했다.

이에 군은 “평시였다면 해당 기종 비행을 중지했을 테지만 실제 상황이어서 계속 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은 최초 포착 이후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가한 점 등으로 매뉴얼이 어느 정도는 지켜졌다고 보고 있지만 평소 훈련이나 대응 매뉴얼 등을 고려하면 지상 대공 방어부대들이 북한 무인기 포착 시 사격을 시행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상 부대들이 육안으로 관측하지 못했거나 유효 사거리 내에서는 무인기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있다.

군 관계자는 "전시였더라면 지상 대공포가 즉시 가동됐을 수 있는데 어제는 민간 피해를 고려하면 쏠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았을 수 있다"며 "북한 무인기가 오래 머물렀던 만큼 어떤 기회를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지난 2014∼2017년 국내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모두 엔진 이상 등으로 추락한 것이지 군이 선제적으로 탐지·포착한 게 아니었던 것으로 추락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인지 하지 못한다고 해석된다.

이로인해 탐지한 무인기를 잡아낼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벌컨포를 대체할 30㎜ 차륜형 대공포는 작년 말부터 배치됐으나 이번 작전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전파 교란 무기 '재머'는 최근 체계개발이 시작된 수준이다.

군은 무인기 격추에 실패하자 북한 상공으로 정찰기들을 날려 보내는 식으로 상응하는 조처를 했으며 군단급 무인 정찰기 '송골매' 2대가 MDL을 넘어갔다.

또한 유인정찰기 '백두'와 '금강'도 9·19 군사합의상 비행금지구역을 넘어 MDL 근처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5년만에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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