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경찰 이미지 / 출처: 연합뉴스 ]

지난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영아유기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매서운 한파속에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의 한 음식점 앞에 생후 나흘 된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음식점 주인이 밖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발견 당시 아기용품이 든 짐가방과 함께 아기는 겉싸개에 싸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주시 기온은 -1.8도였지만 아이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해 지난 20일 오후 6시쯤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결혼이주여성이 아닌 교환학생 형식으로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키울 능력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국적의 생부에게는 물론 주변에도 임신 사실을 숨겨왔고 만삭이 돼서도 몸이 아플 뿐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당 주인과 면회 자리에서는 아기를 두고 간 것을 후회하며 자신이 끝까지 키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진술을 꺼리고 있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는 관계로 통역을 통해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