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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후원' 제주 유명식당 대표 살해한 일당 검거... "계획 범행 부인"

김다영 기자 입력 : 2022.12.20 수정 : 2022.1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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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주 유명식당 대표 살인사건 혐의 50대 피의자 김모씨가 20일 제주 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음  / 출처: 뉴시스]

 

제주의 한 주택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유명식당 대표를 둔기로 무참히 때려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지난 19일 경상남도 양산에서 체포한 50대 남성 A씨를 제주로 압송했다. 

함께 체포된 공범 A씨의 아내(40대) B씨도 제주로 호송됐으나 A씨와 함께하지 않았다.

살인을 지시한 또 다른 공범 50대 남성 C씨는 이미 제주에서 긴급체포 돼 유치장에 갇혀 있다.

A씨는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한 '피해자와 아는 사이냐'고 묻자 A씨는 "모르는 사이"라고 답변했다.

'피해자를 왜 죽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생각이 안 난다"고 A씨는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계획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오라동 한 빌라에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 D씨의 머리와 목을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D씨 언니가 집을 찾았다가 D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 D씨의 1차 부검 결과 머리와 목 부위에 발견된 다발적인 충격으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이 사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김씨가 범행 2~3시간 전부터 아무도 없는 피해자 집에 침입해 방에 숨어 있다가, 이후 이날 일을 마치고 귀가한 D씨를 덮쳐 집에 있던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10여 분이 지난 뒤 밖으로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직후 도주 과정에서 A씨는 제주시 모처에서 기다리던 아내 B씨 차량을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16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육지부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살인사건 배후에 피해자와 지인 관계인 C씨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최근 금전적인 문제로 D씨와 여러 차례 크게 다퉜던 것으로, C씨가 같은 고향 선후배 관계인 A씨에게 "손 봐 달라"며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살인사건 주범인 A씨 외에 B씨와 C씨를 살인 공모공동정범(공범)으로 보고 있지만, 수사 초기 단계로 추가 수사를 통해 적용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 D씨는 제주지역 유명식당 대표로 평소 매월 수익금의 일부를 도내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역아동센터에 후원하는 등 봉사해왔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취재진과 만난 주택 주민은 "피해자는 평소 인사도 잘 해주고 좋은 분이셨다. 17일 낮에 경찰들이 많이 왔다갔는데, 안타까운 사건으로 숨져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을 계획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씨와 박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중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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