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술 취한 노인들이 자리에 머무르고 간 흔적(소변) / 출처: 네이버 카페 ]
술에 취한 두 노인이 카페 내 의자와 바닥 등에 소변을 누고 갔다는 카페 사장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카페 사장 A씨는 지난 16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슷한 일을 겪은 분이 있다면 조언을 듣고 싶다"며 자신의 사연을 공유했다.
이 글에 따르면 A씨의 카페에 전날 오후 7시쯤 술에 취한 노인 두 명이 방문해 홀이 넓은 프랜차이즈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계산대가 아닌 착석한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직원에게 직접 카드를 가져가라고 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매장에 손님이 여러 팀 있었는데 노인은 자리에 앉아 음료 가져다 달라, 이거 달라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며 "제대로 들어주지 않자 '대우도 못 받는 세상'이라면서 이런저런 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두 노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를 나갔고 이들은 컵과 쓰레기를 그대로 놓아두고 가 직원이 치우기 위해 자리에 갔지만 바닥에는 알 수 없는 액체와 의자 또한 축축하게 젖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리에서는 소변으로 추정되는 냄새가 강하게 났다고 한다.
A씨는 "직원이 바닥을 닦으면서도 설마 했지만 치우다가 정체를 알게 되고 한참을 헛구역질했다"며 "뒤늦게 상황을 전달받고 CCTV를 확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인이 카페에 들어와서 의자 착석 직전에 서서 그대로 일을 봤다. 처리할 생각은 안 하고 그 상태로 의자에 앉은 뒤 '이거 달라', '저거 달라'고 한 거였다"며 "의자에 앉고 나서도 추가로 일을 봤는지 의자 아래쪽에 훨씬 많은 물이 고여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두 노인을 경찰에 신고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신고하란 의견도 많았는데 70대 초반 정도로 나이가 있어 보이고 술도 취한 상태여서 고민된다"며 "직원과 한참을 황당해했다. 행동이 괘씸하긴 하지만 의자만 버리고 그냥 넘어가는 게 맞냐"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엔 위로와 격려가 쏟아졌지만 경찰 신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상습범일 수도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넘어가면 다른 가게 가서도 똑같이 할 수도 있으니 누군가는 잘못했다는 걸 인지시켜줘야 한다" , "저런 짓을 하고 다녀도 난 노인이니 공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도대체..." 등 다양한 의견으로 나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