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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2시간' 지하철 1호선... "한파 속 난방까지 멈춰, 추위·생리현상으로 고통"

김다영 기자 입력 : 2022.12.16 수정 : 2022.12.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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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탑승객이 트위터에 올린 지하철 1호선이 멈춘 사고 현장 / 출처: 트위터]

 

 

서울 지하철 1호선 하행선 열차가 15일 밤 한강철교 위에서 2시간 가까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7시58분쯤 용산역을 출발해 노량진역으로 향하던 1호선 천안 방면 급행 전동열차가 차량 고장으로 중간지점인 한강철교 위에서 멈췄다.

이 열차는 청량리역을 출발해 천안역으로 향하던 1호선 급행전동열차로 승객 약 500명이 탑승해 큰 불편을 겪었다.

다른 하행선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고장난 열차는 약 2시간 만인 오후 9시50분 다른 열차에 견인돼 10시5분 노량진역에 도착했다.

코레일은 탑승객이 노량진역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임시전동열차를 운행했다.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일부 승객들은 제대로 된 안내 및 조치가 없었다며 항의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차량에 갇힌 채 2시간 가량 철교 위에 머물러 있어 혹한 속 난방까지 제대로 안돼 추위에 떨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부 승객이 배고픔, 추위와 함께 소변·대변 등의 생리현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쪽 선로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1호선 급행과 일반열차 50대의 운행이 10분에서 최대 50분까지 지연돼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은 열차 내 전기적 요인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차량 내부의 전기적 요인이 있는 것 같다. 전기적 요인 중에서도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를 공급받는 차량 쪽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쪽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전기공급을 정상적으로 받았을 때 난방까지 되는데, 어제는 전기적인 문제가 있다보니 열차가 멈춰선 이후 비상전력을 사용한 것 같다"며 "이에 따라 객실에 등은 들어왔지만 난방까지는 못 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측은 "최근 폭설과 한파와 관련해서도 자잘한 열차들 문제가 있었다"며 "어제 사고가 한파 때문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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