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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60대가 몰던 SUV 굉음 추락사... "10대 손자 사망" 차량 급발진 의심

김다영 기자 입력 : 2022.12.15 수정 : 2022.12.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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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6일 강릉 홍제동에서 할머니가 몰던 SUV차량이 지하통로에 추락했다.  / 출처: 강릉소방서 제공]

 

강릉에서 60대 여성이 운전한 급발진이 의심되는 차량 사고로 10대 손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차량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이 담긴 CCTV영상 등을 토대로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쯤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A(68)씨가 몰던 SUV 차량이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담겼다.

"이게 왜 안돼. 큰일 났다"며 당황스러워 하는 A씨의 음성도 녹음됐다.

A씨 차량은 앞서가던 차들을 들이받는 1차 추돌 사고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600여 미터를 더 주행했다.

앞선 차들을 피해 달리던 차량은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간 뒤 지하 통로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쳤고 함께 타고 있던 손자 B(12)군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차량들과 주변 목격자. 인근 CCTV 영상 등을 종합해보면 사고 당시 갑자기 A씨가 몰던 차에서 굉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엔진에서 굉음이 일고 배기가스가 비정상적으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으로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이에 유족들은 아들까지 잃었는데 운전자A씨 마저 억울한 죄인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원인 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밝혔다.

경찰은 15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EDR'이라고 불리는 차량사고기록장치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EDR은 충돌 전후의 차량 상태를 기록해 사고 정황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다.

국과수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EDR 분석을 통한 속도, RPM 수치, 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과 사고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아들은 "국과수에서 EDR분석 등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가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며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들어온 장면 등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차량 제조사에도 문제가 있다고 나온다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제조사 측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은 할머니는 어찌 사시라는 건지”, “급발진 사고가 어이없는 게 운전자가 차 결함을 밝혀내지 못하면 인정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어르신이 급발진 사고를 내면 늙어서 운전을 왜하냐 비난할 것이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이번에도 운전자 과실로 끝나면 이 나라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운전자를 입건? 자동차 모델과 제조사는 어디인가?” 등의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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