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날씨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와 재감염 추정 비율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 하위 변위 중 하나인 BN.1 변이 검출률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유행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기온 하강과 연말연시 실내활동의 증가로 잠시 주춤했던 유행 증가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면역체계들이 시간이 지나며 감소하는 것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유행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4로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오미크론 하위변위 중 BA.5와 그 세부계통(BF.7, BQ.1, BQ.1.1)의 검출률이 71.3%로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BN.1의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포인트다.
국내에선 지난 9월 22일 첫 검출된 이후 최근 4주간 검출률이 7.6%→7.7%→13.2%→17.4%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만 놓고 보면 24.2%가 BN.1 변이였고 BN.1 해외 유입이 늘면서 국내 감염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BN.1이 증가하기는 해도 그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BQ.1이나 BQ.1.1 등에 비해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BA.5만큼 유행 확산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단장은 "BN.1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BN.1도 오미크론 변이인 만큼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