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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위협'에 주한미군에 우주군 사령부 개설... 연내 편제 갖출듯

이승현 기자 입력 : 2022.11.26 수정 : 2022.11.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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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 우주군 사령부가 창설될 예정이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주한미군도 외기권으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탐지 감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26일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USFK)에 우주군 구성군사령부(component command)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주한미우주군(USSF)은 연말까지 편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로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창설한 것처럼 주한미군에도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들어서게 된다"면서 "주한미해군, 주한미공군이 있듯이 주한미우주군이 생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주한미우주군은 일단 주한미군에만 소속되는 구조로 출범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주한미군 외에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도 연말까지 우주군 구성군사령부를 창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우주군은 미 본토 밖의 두 번째 우주군 조직이 될 전망이다.

미군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등 전략문서에서 전영역(All-Domain) 통합억제를 구현하기 위해 인태사뿐 아니라 전투사령부에 우주군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소식통은 "미국의 지역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위협이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인태사에 먼저 우주군이 설치됐다"며 "조직·예산을 한꺼번에 확충할 수 없으므로 위협과 작전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미우주군은 신설 조직인만큼 일단 소규모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창설된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의 인원이 2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주한미우주군 규모는 그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망했다. 

주한미군에 우주군 조직을 조기에 신설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군사연구소 류성엽 전문연구위원은 "주한미군과 중부사 우주군은 각각 북한과 이란의 우주 위협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미우주군이 두 나라의 미사일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미국이 북한의 화성 계열 ICBM 기술 발전에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주한미우주군은 미국 우주군과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와 C4I체계로 연결해 북한의 ICBM 등 핵·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우주군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우주군 조직이 앞으로 점점 커지고 외기권의 물체를 타격할 수 있는 레이저요격체계 등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MD체계와 연동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우주군은 미국이 우주공간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 창설한 군대로 위성 등 우주 자산 통제, 미사일방어를 위한 탐지, 폐위성과 운석 대응 등 우주 감시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창설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아 미 본토 밖 우주군사령부는 이달 22일(하와이 현지시간) 신설된 인태사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유일하다. 

사진출처= 미 우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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