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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전 추진... "우리만의 응원 문화로 위로하는 것"

김다영 기자 입력 : 2022.11.22 수정 : 2022.11.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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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사진출처= 뉴스본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직접 추진하고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붉은악마 서울 지부는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종로구청 관계자는 "붉은악마 측이 제출한 안전 관리계획서를 분야별로 재심의한 결과, 차선 통제와 전기 발전차 관리 등 3개 분야에 대한 사항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차선 통제 부분은 1차선 또는 2차선까지 통제할지에 대해 경찰과 협의하기로 했고 전기 발전차는 전선 부분을 안전하게 관리해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게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붉은악마가 낸 광장 사용 신청 건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광장 사용이 승인되면 강도 높은 안전 대책을 함께 발표하고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부터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쳐진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질서 있게 진행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두 의견으로 나뉘어졌다. 

반대하는 시민들은 "똑같은 참사가 벌어지면 누가 책임지냐", "아직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다", "조심스러워야 한다. 시기상조다" 등의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거리 응원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철저하게 대비하면 안전하게 응원할 수 있다", "거리 응원과 이태원 참사를 엮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주최가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통제가 잘 될 것" 등의 대비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붉은악마는 “이번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처음에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다시 추진하게 된 배경이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거리응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원래 대한민국은 이렇게 안전하고 대규모 인원에도 사건·사고가 없는 나라라는 것을 국민들 스스로가 자부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앞선 참사를 기억하면서 우리만의 응원 문화로 위로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존 결정을 번복하는데 따른 부담도 있었고 국민 여러분, 축구 팬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도록 더 안전하고 더 진심으로,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붉은악마는 1995년 결성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체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며 ‘Red devils’라고 적힌 붉은 티를 입고 대규모 응원을 한다.

지난 1995년 결성 당시 경기장을 찾는 붉은악마의 숫자는 50명을 넘지 않았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첫 길거리 응원을 시작했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광화문~시청에서 40만명이 모인 대규모 응원을, 직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광화문 인근에서 3만여명의 응원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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