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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폭로' 남욱 "천화동인 1호, 이재명 지분 들어"... 석방 후 첫 재판 증언

이승현 기자 입력 : 2022.11.21 수정 : 2022.11.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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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서 풀려난 후 첫 재판에 출석한 남욱 변호사가 21일 "천하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씨에게 들었다"고 표명했다. 

남 변호사가 재판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의 지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와 정진상 당대표비서실장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이전 남 변호사를 개발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본 검찰 측의 판단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3억원이 넘는 자금을 건넸다고 털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남 변호사는 "2015년 2월부터 찬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남 변호사의 이러한 발언은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 대략적으로 말해달라'는 검찰 측 증인신문 과정에서 나왔다.

검찰 조사 받을 당시 이재명 측 지분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가 있었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발부받은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서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이전 이미 남 변호사 등을 개발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하면서 유착관계가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에 정진상 실장을 통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 투입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익(700억원) 중 제반비용을 제외한 428억원이 정 실장과 유 전 본부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몫이라고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자신이 3억2500만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으며 그중 대부분이 정 실장, 김 부원장 등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그는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돈 중 9000만원은 지난 2013년 4월 한 일식집에서 건넸고 이를 받은 유 전 본부장이 곧바로 다른 방으로 이동해 누군가에게 전달했다는 증언도 했다.

남 변호사는 "본인(유 전 본부장)이 쓰겠다고 한 돈은 2000만원 정도이고 소위 얘기하는 형들한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대부분의 돈이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다른 '윗분'들한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달 자금은 정영학 회계사와 정재창 씨 등이 나눠 모았으며 유 전 본부장과 가장 친밀한 자신이 '자금 운반책'을 나눠 맡았다고 했다.

이어 돈을 전달한 장소는 일식집, 유흥주점, 유 전 본부장 집, 스크린 골프장 등 4곳이라고 언급했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의 유흥주점 비용을 직접 자신이 부담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의 술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정진상, 김용 등 그분들이 오셔서 술을 먹은 걸 알게 됐다"며 "성남에서 가장 실세였기 때문에 술값을 지급하는 게 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김만배씨에게 2억원을 건넸으며 이 돈은 민주당 김태년 의원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는 진술도 했다.

김만배에게 돈을 전달한 이유를 묻는 검찰 신문에 "공영개발 주장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설득할 방법 중 하나로 김태년 의원을 설득하면 된다고 해 김 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 전달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이어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해서 배모 기자(천화동일 7호 소유주)에게 2억 빌려서 김만배에게 2억 전달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돈이 실제로 김 의원 측에 전달됐는지 확인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 측은 이러한 의혹에 지난 2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사진= 남욱 변호사 /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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