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3교시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고 "지난해 수능이나 그간 봐 온 모의평가와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교협 교사단은 "어휘도 특별히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문장 길이도 길어지면서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해왔던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줬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 영동일고 윤희태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은 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보다는 난도가) 지난해 수능에 더 가깝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다"고 해석했다.
또한 윤 교사는 "특히 어려운 문제는 31번 빈칸추론"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무학고 전기홍 교사는 "전체적인 지문 구성은 자연·인문계 유불리 상관없이 인문·사회·자연·문학 등의 분야에서 균형 있게 출제됐다"며 "변별력 높은 문항은 빈칸추론인 34번과 글 순서를 묻는 37번 문항으로 34번의 경우 지문 핵심 내용을 기후변화 상황에 적용하는 내용인데 내용이 추상적이고 추론이 필요해 상위권 학생들이 어려워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 경신고 김창묵 교사는 "전체적으로 국·수·영 모두 비교적 고른 난도와 변별력 있는 출제로 평가도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국·수·영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것으로 출제돼 학생마다 체감 난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사진공동취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