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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질타에 前용산서장 "죄책감 안고 간다"... 류미진 총경 "책임 통감한다“ 흐느껴

김도훈 기자 입력 : 2022.11.16 수정 : 2022.11.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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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6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이하 총경)을 한목소리로 강하게 질타했다.

참사 당일 이 전 서장은 관할서장으로서 현장을 총괄했고 류 총경은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다.

이에 여야는 행적 논란을 빚은 이 서장과 류 총경을 상대로 참사 당시 보고 체계와 현장 대처 등을 두루 따졌다.

경찰 출신인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이임재 증인이 조금만 기민하게 상황의 중요성을 알고 대처했다면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었다"며 "보고체계, 현장 대처 능력은 물론이고 당직실을 한참 비워도 관행이라고 여기는 등 경찰의 기본이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 전 서장이 사건 당일 오후 11시까지 보고를 받지 못해 참사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하자 "경찰 역사에서 가장 비겁한 경찰로 기록될 것"이라며 "112 상황실 직원 부하 경찰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운 대한민국 경찰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몰랐다며 일관하고 있다. 몰랐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면죄되는 게 아니다"며 "저는 그래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빨리 그만두고 서울경찰청장도 다 그만둬야 책임자가 나오고 사후 대책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용산경찰서의 경비 업무 증가와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가 사고 예측과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기상 의원은 "용산서가 시위에 투입되는 경찰 인력을 줄이더라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경비력을 보강하는 판단도 할 수 있었지 않았냐"고 따졌다.

송재호 의원은 "잘 작동되던 체계가 그날에만 왜 작동을 안 했을까"라며 "특별한 무언가가 그날에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이 경찰의 이태원 마약 단속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참사에 대해 국회도 함께 반성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과연 두 증인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는다고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우리가 왜 이런 상황을 이렇게 끌고 왔는지에 대해 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서장은 김 의원이 지난 11일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용산경찰서 간부를 언급하자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류 전 총경도 상기된 얼굴로 답변 도중 여러 차례 흐느꼈다.

이 전 서장은 마지막 발언에서 "용산서 직원들에게는 과도한 비난과 질책을 삼가시고 현장지휘관인 저에게 다 해달라. 제가 다 받겠다"라며 "경찰서장으로서 그분들(희생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평생 안고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류 총경도 "당일 상황관리관으로 근무를 충실하지 못하고 이런 큰 참사가 발생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이태원에서 희생되신 분들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사진= 눈물 흘리는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 출처=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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