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역 자문역인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4일 겨울 재유행에 대비한 동절기 추가접종에 대해 "접종 통계가 아직까지 매우 낮아 실망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7차 유행이 시작됐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한 달 전보다 각각 1.6배, 2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근 1주간 사망자는 319명으로 하루 평균 45명의 우리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며 "한 달 전에 비해서 2배가 되어 가고 있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동절기 추가접종자는 153만8817명으로 접종률은 인구 대비 3.5%, 대상자(마지막 접종 후 4개월) 대비 3.8%에 불과하다.
특히 60세 이상 접종률은 인구 대비 10.3%, 대상자 대비 11.6%다.
최근 4개월 내 확진자를 제외한 60세 이상 대상자 접종률은 12.7%다.
정 단장은 "고령층 예방접종률이 지난 4차 접종까지는 60.6%로 그렇게 낮지 않았는데 이번 동절기 접종은 대상자 대비 12.7%"라며 "65세 이상 독감 접종률이 77%로 높은 나라에서 12%밖에 되지 않는다는 현실이 상당히 놀랍다"고 말했다. 또 "26%인 미국에 비해서도 굉장히 낮다. 사실 우려할 정도로 낮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정 단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높아져 특히 70대 이상은 100% 이번에 동절기 예방접종을 꼭 받아달라"며 "통상 접종 2주가 지나야 면역력이 충분해지는 만큼 다음 주까지 접종하면 본격 유행이 예상되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중순까지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