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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장, 사고 1시간15분 뒤에도 "상황 파악 중"

이승현 기자 입력 : 2022.11.08 수정 : 2022.11.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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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이후 상황 파악을 위해 관할 용산경찰서 서장 등에 연락을 시도한 행적이 시간대별로 공개됐다.

경찰 수뇌부 보고 체계 마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대통령실과 경찰 사이 보고·지시 시각과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이 8일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 운영위원들에게 제출한 보고 내용에 따르면 국정상황실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 18분 먼저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에게 전화했다.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지 1시간이 넘게 지난 뒤였지만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은 여전히 "서울경찰청과 소방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2분 뒤인 오후 11시 20분에는 서울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고 11시 25분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

용산경찰서 지휘 계통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던 셈이다.

국정상황실은 이와 별도로 오후 10시 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사고 내용을 통보받고 오후 11시 1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를 마친 뒤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용산경찰서장이 국정상황실 행정관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우리 측에 전화를 걸어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상황실은 이후 용산경찰서장에 계속 전화를 걸어 오후 11시 26분 가까스로 통화에 성공했으나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4분 뒤인 오후 11시 30분 용산경찰서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도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뿐이었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32분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과 통화에 성공,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에 있고 추가 피해 발생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오후 11시 20분부터 12분 동안 용산경찰서 측에 다섯 차례나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시를 하달하려 시도했던 셈이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37분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과의 통화에서 경찰청장에게 상황을 직보하고 기동대 경력 등을 긴급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이 담당관이 실제 경찰청장에게 직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상황실은 이후 오후 11시 40분 서울지방경찰청 112 상황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속 대응을 지시했다. 같은 시각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해 "현장 진출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국정상황실은 이후부터 지속해서 경찰 수뇌부와 여러 차례 통화하며 상황을 공유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사진= CCTV에 포착된 이임재 전 용산서장 / 출처=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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