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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이재명 구속하라"vs진보단체 "윤석열 퇴진하라"... 수만명 집회, 갈등 고조 우려

천상희 기자 입력 : 2022.10.22 수정 : 2022.10.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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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로 다른 구호를 외치며 '세 싸움'을 벌였다.

보수단체는 "불법대선자금 주범인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라"라고 외치고 진보단체는 "정치 보복과 거짓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하라"라고 외쳤다. 

또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서쪽 방향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으며 오후 3시 30분 기준 경찰 추산 3만2천 명이 모였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가 숭례문 교차로부터 태평로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동쪽 방향 차로에서 경찰 추산 1만6천 명(오후 5시 기준)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세종대로를 반으로 가르며 열린 양쪽 집회에서는 최근 정치권에서 여야가 맞서는 여러 사안을 놓고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집회 내내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서도 "문재인을 구속하라"고 소리쳤다.

반면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치며 맞불을 놨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문제 삼으며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특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전환행동 집회에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하면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조형물을 때리는 시늉을 하자 경찰은 보수단체 쪽을 자극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우려와 달리 아직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서는 오후 4시부터 먼저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4천여 명이 집회 중이어서 양쪽 참가자 간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해놓고 행진 대열이 차로 전체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는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다른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고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1∼3번 출구와 전쟁기념관 일대에는 차벽을 세워 접근을 차단했다.

전날 취임 후 첫 집회대책회의를 주재한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날 오후 경찰청 집무실로 출근해 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규모 집회로 이날 오후 내내 세종대로 일대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집회 장소 반대쪽 차선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세종대로 로터리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는 등 조처를 했다.

또한 집회·행진 구간에 안내 선간판 30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30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 출처=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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