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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물가 쇼크, 금융시장 '패닉'... 코스피, 장중 2,400 붕괴

박경혜 기자 입력 : 2022.09.14 수정 : 2022.09.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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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물가 충격에 14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패닉상태에 접어들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 이상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390원을 돌파했다.

또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에는 2% 이상 내려 2,381.50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해 2,410선은 지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394억원, 1천641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5천181억원을 순매수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개인은 3천890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소화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6포인트(1.74%) 하락한 782.93에 마감했고 개장 직후에는 3% 이상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758억원, 5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천96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밤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이하 CPI)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작년 8월보다 8.3% 오르며 시장 전망치(8.0%)를 웃돌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동월 대비 6.3%, 전월보다 0.6% 각각 올랐다.

그 여파로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5% 폭락해 각각 2020년 6월 11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으리라는 기대는 꺾였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이하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8월 CPI 발표 후 다음 주에 열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를 넘어 100bp 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8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확대할 것이라는 부담에 금융시장 충격이 이어졌다"며 "다만 장중 달러 인덱스와 미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전환에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쇼크'에 강달러 압력이 거세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3원 급등한 1,390.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1,395.5원까지 치솟아 1,400원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장중 고가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2009년 3월 30일(종가 기준 1,391.5원) 이후 최고치다.

다만 급등한 달러는 오후 들어 아시아장에서 소폭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여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8월 CPI 발표 이후 110선까지 오른 달러 인덱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109선으로 내렸고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8분께 1,38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장 초반 1,395원선까지 치솟았으나 상단이 막히자 내림세를 보였다"면서 "위안화와 엔화가 급등세를 되돌리는 등 대외적 영향이 작용하고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 가능성을 반영해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 오른 연 3.58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51%로 3.1bp 상승했고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3bp 상승, 8.3bp 상승으로 연 3.619%, 연 3.62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510%로 0.4bp 올랐으며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2bp 상승, 0.9bp 상승으로 연 3.488%, 연 3.435%를 기록했다.


사진설명=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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