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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에 '친윤' 정진석... "독배 더이상 피해선 안돼"

김도훈 기자 입력 : 2022.09.07 수정 : 2022.09.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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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장으로 결국 정진석(62) 국회 부의장으로 정해졌다. 

앞서 주호영·박주선 등 유력 비대위원장 후보들이 막판에 연이어 고사하는 우여곡절 끝에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할 임무가 충청 출신 5선 중진이자 당내 대표적인 친윤(親尹)계 맏형 겪인 정 부의장에게 돌아갔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직 수락의 뜻을 밝히고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한다. 저는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집권여당의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 말고도 좋은 분들이 많기에 기회를 새로운 분들에게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가졌다"며 "저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윤핵관'이니 하는 표현을 들었다. 그런 갈등과 분열이 노정된 상황에서 제가 나서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자문을 수없이 했고 그런 맥락에서 고사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달리 선택지가 없다고 하니깐 그렇다고 한가하게 그냥 뒷전에 머물러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순 없는 것"이라며 "국정운영에 대한 무한책임을 다하겠다라는 그런 다짐으로 수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겠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 그것이 제게 오늘 주어진 대의요, 애국"이라며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하루속히 당을 안정화하겠다. 당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당 소속 의원 75명은 정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박수로 추인했다. 김웅 의원 1명이 손을 들어 반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의장은 윤 대통령과 동갑내기로, 윤 대통령 부친의 고향도 공주다. 대통령의 입당·경선 승리·이준석 전 대표와의 화해·야권 단일화 등 고비마다 당내 최다선(5선)으로서 무게감 있는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제일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다"면서 "그런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했다"고 전했다.

한때 지난번 비대위를 이끌었던 주호영 의원도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당 안팎에서 재기용에 대한 회의론이 분출했고 결국 주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며 지난 6일 고사 선언을 했다.

권 대행은 "그다음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 인사께서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밝혔다.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세 번이나 방에 찾아가 설득했다.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의원들 신임을 받아서 부의장까지 하는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좀 도와주셔야 한다, 그리고 총대, 아니 책임져야 한다고 계속해서 설득했다"며 "그랬더니 정 부의장이 4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우면서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해줬다"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정 부의장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 부의장이 경선, 본선에서 선대위 직책을 맡은 적은 없다"며 "다만 당원으로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고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런 걸 갖고 '윤핵관'이라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 수락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따로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뭐 그런 걸 뭐 구체적으로…밝히긴 어렵다"며 "당의 요청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되겠다"고 답변했다. 

권 대행은 국회 부의장과 당 비대위원장을 겸직한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례가 두 번 있다. 우리 당헌이나 당규에는 비대위원장 조건에 대해 자격요건에 대해 제한조건이 없다"며 "정 부의장의 임기는 12월 말이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 부의장이 적절히 판단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임기가 12월 31일까진데 당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정진석, 비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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