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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 생활물가·공공요금 줄인상... 가계 압박 점점 커져

박경혜기자 입력 : 2022.09.03 수정 : 2022.09.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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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담이 커지는 추석을 앞두고 각종 생활물가가 오른 데 이어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배추와 오이 등 채솟값과 외식비가 크게 올랐고 라면, 조미료, 음료, 육가공품 가격도 추석을 전후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예정인 것이다.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도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10월에 또다시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물가고에 시달리는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질 전망이다.

◆ 채소·햄버거·라면·조미료·음료·자동차 등... 안 오르는 게 없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배추(78.0%), 오이(69.2%) 파(48.9%)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비 상승률은 8.8%로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음식점들이 계속해서 주요 메뉴의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5일부터 6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으며 지난 2월에도 가격을 평균 2.8% 올린 데 이어 6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빅맥'은 4천600원에서 4천900원, '더블 불고기 버거'는 4천400원에서 4천500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디저트와 음료, 스낵류 등의 가격도 100∼400원 인상됐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 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도 8개월 만에 40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5.5% 올렸고 지난 2월 가격을 올렸던 맘스터치도 6개월 만에 50개 제품가격을 또다시 인상했다.

버거킹과 롯데리아, KFC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최근 5∼6개월 만에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보통은 1년에 한 번 가격을 올려왔는데,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 주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되며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라면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라면 26개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방침이고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또다시 제품 가격을 올리는 셈이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820원으로 오르며 농심이 총대를 멘 이후 주요 식품업체들은 대표 제품의 가격 인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대상은 조미료 미원을 2천400원에서 2천700원으로 12.5% 인상한다.

하림은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8.8% 올린 3천700원, 닭가슴살 소시지를 8.7% 오른 2천500원에 판매한다.

유제품인 요구르트·베지밀 등 음료 가격도 오른다.

hy는 지난 1일부터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인상했다. 정식품은 베지밀 스위트병을 종전가격 대비 20% 인상한 1천600원에 판매한다.

자동차 가격의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 가격을 8천990만원으로 책정했고 이전 모델에 비해 9.5% 오른 가격이다.

픽업트럭인 포드 레인저의 경우 올해 들어 가격을 80만∼100만원가량 인상했으며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와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상승 등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원가 압박 대응에 나서는 추세며 기아는 올해 연식 변경 모델로 선보인 K8, 스포티지 등에 대해 트림별로 가격을 30만∼60만원 올렸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해 90만∼94만원, 르노코리아는 QM6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해 동일 트림기준 59만∼186만원 각각 올렸다.

벤츠, BMW, 렉서스, 지프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최고 1천만원 가까이 가격을 올려 인상폭이 더 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에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전기·가스·택시 등 공공요금도 줄인상 대기

주요 농산물과 식음료, 공산품뿐 아니라 전기·가스·택시 등 공공요금도 줄지어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 가계가 느끼는 압박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두 차례 인상됐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오는 10월에 또다시 동반 인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비싸게 수입해 소비자에게 싸게 공급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손실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가스공사 등은 올해 10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에 대해 논의 중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앞서 기재부와 산업부, 가스공사는 0원이었던 정산단가를 올해 5월에 MJ(메가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23원, 7월에 1.9원, 10월에 2.3원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지난해 말 결정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수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자 당초 예정된 정산단가 인상 외에 기준연료비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7월에도 예정된 정산단가 인상 외에 기준연료비를 MJ당 0.44원 추가 인상했다.

가스공사 미수금이란 발전 연료의 매입단가가 판매단가보다 더 높아 가스공사 입장에서 입게 되는 손실금이다.

올 상반기(1∼6월)까지 가스공사 미수금은 5조1천87억 원에 달하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규모가 늘면 향후 가스공사 재무 상황이 악화되기 때문에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판매단가를 올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10월에는 가스요금뿐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올해 4월과 10월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한전의 적자가 3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0월 예정된 기준연료비 인상에 더해 추가 인상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한전과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연료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및 미수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자 "요금 인상은 일정 시간을 두고 국민에게 가는 부담을 완충해 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택시 기본요금도 3년여 만에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안)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달 5일 공청회를 열어 요금 조정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사진=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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