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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 '장마' 돌아온다... 남부지방은 '찜통더위'에 소나기

박경혜 기자 입력 : 2022.08.07 수정 : 2022.08.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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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입추인 7일 브리핑에서 다음 주 월요일인 8일부터 목요일인 11일이나 금요일인 12일까지, 길게는 일요일인 14일까지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중부지방은 다음 주 다시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내주 화요일인 9일까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서해5도에는 비가 100~200㎜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30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북부·경북북부·강원동해안 예상 강수량은 30~80㎜지만 충청북부와 강원동해안에 강수량이 많은 곳은 150㎜ 이상이겠다. 

휴전선과 가까운 북한에는 비가 3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임진강·한탄강·북한강 상류에 많은 비가 온다는 것으로 하류에선 범람에 대비해야 하겠고 예상 강수량이 아직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10일 이후에도 많은 비가 오겠다.

다만 8~9일과 10~11일 사이 잠깐 비 소강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다음 주 비는 장마 때와 같이 우리나라 위에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내리겠으며 이 정체전선은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겠다. 

이런 특성 때문에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겠고 비가 강하게 쏟아지면 시간당 강수량이 50~8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집중호우 지역은 수치예보모델마다 예상이 다소 다르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은 경기남부와 충청,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경기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모델은 수도권을 포함한 북쪽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본다.

기상청은 "집중호우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면서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가 정체전선을 강화하는 때는 낮보단 밤이나 새벽이겠지만 북쪽 한랭건조한 공기는 어느 때든 전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이동해나갔다.

열대저압부들이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우리나라 북동쪽 오호츠크해에 공기가 부풀어 고기압능이 만들어졌으며 오호츠크해에 자리한 고기압능은 우리나라 북쪽에서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블로킹' 때문에 티베트고기압 등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건조한 공기를 끌어오면서 우리나라 북서쪽에 형성된 저기압 소용돌이가 우리나라 북쪽에 도착한 뒤 동쪽으로 빠지지 못하고 머물겠다.

우리나라 남쪽에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대기 흐름이 활발한 상태고 이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내주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은 티베트고기압 세력 확장과 저기압 소용돌이 때문에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과 부딪치면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북쪽에서 저기압 소용돌이가 얼마나 오래 정체하는지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얼마나 북상하는지에 따라 정체전선 위치가 달라지고 비구름대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이 정해지겠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관련해 북태평양고기압 남서쪽인 대만 서쪽 해상에 자리한 열대저압부가 변수다.

이 열대저압부는 9일께 제7호 태풍 '무란'(MULAN)으로 발달할 전망인데 북태평양고기압을 지원해 가장자리를 북쪽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 

대만 해상 수온이 높아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과 제주는 다음 주 내내 습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으며 대기에 수증기가 많은 가운데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12~14일 북쪽에서 건조공기가 또 한 차례 내려오면서 다시 비가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때는 충청을 중심으로 호우가 내릴 것으로 현재로선 예상된다. 

다만 오호츠크해 고기압능 블로킹이 해소되고 정체된 저기압 소용돌이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비구름대가 북상해 중부지방에 강수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남부지방에 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블로킹이 14~15일 이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 서울 시내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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