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본


사회.문화 > 사회

전장연, 경찰 조사 또 거부... "엘리베이터 설치가 먼저"

박경혜 기자 입력 : 2022.07.25 수정 : 2022.07.25 15:36
https://newsborn.co.kr/news/news_view.php?idx_no=13168 뉴스주소 복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대표는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한 장애인 편의증진법이 제정된 지 24년이 지났지만 종로경찰서도 장애인에게 제공해야 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 등으로 수사를 받는 전장연이 경찰서 내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재차 거부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 5∼6월 신용산역, 삼각지역, 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하면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 등을 방해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죄)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이들은 이달 14일에 혜화경찰서, 19일에는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었고 전장연은 오는 8월 4일까지 출석하라는 종로서의 요구서를 받고 이날 종로서에 나왔으나 이날도 같은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전장연의 요구에 최근 서울경찰청은 수사 대상자들의 조사 편의성과 수사 효율성을 고려해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서울 남대문 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 산하 6개 경찰서에서 각각 수사 중이었던 전장연 관련 사건은 남대문서가 모두 병합해서 수사하게 됐으며 서울경찰청은 향후 박 대표 등 수사 대상자에게 남대문서로 출석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종로서는 이달 22일 전장연 측에 관련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이송했다고 통보한 상태다. 

해당 조치에 대해 박 대표는 "편의시설이 갖춰진 남대문서에서 다 몰아서 조사하겠다고 통보하는 것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4년 동안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가 정당하게 제공해야 할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 후 법을 지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해달라"며 "그것이 다 이행됐을 때 우리도 조사받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 후 김광호 청장에게 장애인 편의증진법 이행을 요구하는 공문을 종로서 측에 전달했다.

전장연 측은 오는 8월 2일 오후 2시에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대문서에서 조사를 받을지 등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전장연

<저작권자ⓒ 뉴스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다른글 보기 [email protected]

# 태그 통합검색

뉴스 댓글

  • 댓글 300자 한도

Newsborn 'PICK'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298, 10층 1001-408호 (산암빌딩) | 후원계좌 672101-04-381471(국민은행)
등록번호 : 부산 아00435 | 등록일자 : 2021년 9월 30일 | 발행일자 : 2021년 9월 30일
대표전화 : 1833-6371 | FAX : 0508) 911-1200 | E-mail :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및 후원문의)
제호 : 뉴스본 | 대표 및 발행인 : 배문한 | 편집인 : 이승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배문한

Copyright © newsborn,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