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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기자실 찾은 비서실장, 尹 대통령 '소통 강화' 지시에 깜짝 방문 및 첫 간담회

천상희 기자 입력 : 2022.07.24 수정 : 2022.07.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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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이어 그는 기자단을 향해 "저 누군지 아세요? 하도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 라고 말했다. 

대내외 우려를 의식한 듯한 그의 '셀프디스'에 기자들 사이에 폭소가 터졌다.

김 실장이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며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이재명 부대변인까지 총출동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참모들의 책임론이 대두, 대통령실 조기 개편론까지 거론되는 흉흉한 분위기 속에 전격 소통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최 수석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김 실장은 "우리 홍보수석이 좀 세다"며 "기자실에 와야 한다고 해서 왔다"고 인사했다.

먼저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쯤 지났죠. 이제 조금 정리도 돼 가고 해서 다음 주부터는 우리 수석들도 열심히 나와 여러분과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며 "그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저를 위시해 장·차관들도 전문가들이 많다"며 "정치인보다 전문가들이 많다 보니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게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무 감각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없이는 아무 일도 못 하잖아요"라며 "국회가 대한민국의 두뇌 역할을 하는데 국회하고도 소통을 많이 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비서는 입이 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아는데 무슨 계기로 기자실을 방문했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른바 'LCD론'을 꺼냈다.

그는 "똑같은 TV 화면이라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는 액정표시장치(LCD)가 낫겠다는 것"이라며 "OLED는 소자 하나하나가 발광해 빛을 일으키는 데 비해 LCD는 소자 하나하나가 발광하지 않지만 백라이트가 있어서 빛을 비춘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OLED는 모양이 예쁘지만 자칫 번짐 효과가 많이 있다고 한다"며 "비서실장도 뒤에서 백라이트 역할이 더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그런 입장은 아직 유지하는데 그래도 가끔은 오늘처럼 기자실에 내려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이 내려오라고 하면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기자들에게 "다음 주에는 대통령께서 복날이고 하니까 반드시 삼계탕을 드리라고 말씀도 있었다"며 "같은 가족이라 생각하고 불편한 것을 말씀해주면 다 개선해드리겠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을 향해 "사실 야마('기사 주제'를 가리키는 은어)는 없었죠"라며 "다음에는 야마를 준비해서 하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기자간담회 하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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