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463명 늘어 누적 1천834만9천75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일(1만2천155명) 이후 20일 만이다.
전날(9천896명)보다는 567명 늘었고 1주일 전인 22일(8천979명)보다는 1천484명 많다. 2주일 전인 15일(9천428명)과 비교해도 1천35명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4월말 0.7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날 1.0까지 올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대본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천494명→7천221명→6천790명→6천245명→3천429명→9천896명→1만463명으로, 일평균 7천363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해외유입 사례가 특히 급증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205명으로 전날(119명)보다 72.2%나 늘었으며 해외유입 사례가 2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일(219명) 이후 거의 다섯 달 만이다.
또한 지난 26일(135명) 이후 이날까지 나흘째 세자릿수다.
지난 8일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등의 시행으로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해외유입 사례가 같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신규 확진자에서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사례는 1천258명이었다.
지역별(해외유입 포함) 신규 확진자 수는 경기 2천663명, 서울 2천479명, 인천 617명, 부산 595명, 경남 578명, 경북 544명, 대구 392명, 충남 380명, 강원 346명, 울산 341명, 전북 290명, 대전 269명, 전남 268명, 충북 231명, 광주 210명, 제주 169명, 세종 81명, 검역 10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사이 3명 줄어든 59명으로 집계됐으며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2일(98명)부터 100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고 사망자는 26일부터 닷새째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사망자 중에서는 80세 이상이 5명(71.4%)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1명이다.
10세 미만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10세 미만 연령대의 누적 사망자 수는 23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4천537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사진= 코로나19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