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본


경제·정치 > 정치

출구 못찾는 이준석-안철수 갈등... 권성동 '중재'에도 평행선

김도훈 기자 입력 : 2022.06.16 수정 : 2022.06.16 23:09
https://newsborn.co.kr/news/news_view.php?idx_no=12895 뉴스주소 복사

權, 전화로 "김윤 1명만 임명 어떻냐" 물어... 安 "최고위원 2명 그대로 임명해달라"

합당에 따른 '통합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 간 신경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이 언론을 통해 상대를 비판하는 발언을 주고받으며 갈등이 점점 증폭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지도부를 대표해 안 의원과 대화해 보겠다며 '중재자'를 자처하며 나섰지만 기존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인으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임명하는 문제를 놓고 '추천자'인 안 의원과 반대하는 이 대표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인 데다 지도부 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서 당분간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했고 최고위에서 모아진 의견, 즉 최고위 정수를 9명 유지한 상태에서 최고위원 1명만 추가로 받으면 어떻겠느냐, 거기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그랬더니 안 대표는 '당초 2명 최고위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안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 시절에 결정한 사항이고 지금은 국민의당이 해체됐기에 본인이 그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그렇게 요청했다"며 "'알았다'고 하고 그 상황을 이준석 대표에게 보고드렸다"며 "이 대표는 그 입장에 대해 '알았다. 네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에서 참석자들은 권 원내대표가 안 의원을 만나 당내에서 제기된 우려 등 의견을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권 원내대표가 오전에 최고위가 끝난 직후 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접촉에 나섰고 이같은 답변을 들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추가 인선 문제와 관련해 "당 대 당 통합을 했고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속은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제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인선 재고 요구에 대해 '나는 동의를 못 한다'고 그런다면 두 명을 다 임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화를 통해 안 대표께서 양보하면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최고위원을 바로 임명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 안 대표의 의중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는 '중재안'을 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최고위를 현행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당 전국위원회 개최 등 절차가 필요한 점을 이유로 들며 "안 대표가 양보하면 국민의당 출신인 김윤 한 사람만 받아서 당헌·당규 개정 없이 9명으로 최고위를 꾸릴 수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도전에 나섰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자리가 공석인만큼 김윤 전 위원장만 최고위원에 추가하면 기존 9명의 최고위원 정원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안 의원을 접촉하기 전 '안 전 대표가 제안을 받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면 두 명을 임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본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안 전 대표가 추천한 사람을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최고위에서 결론이 나야 하고 혼자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에게 안 의원과 접촉한 내용을 들었나'라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한테 물어보라"며 언급 자체를 피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안 의원에 대해 "땡깡부린다"는 표현을 쓰며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가급적 누가 됐든 간에 어렵게 양당이 합당한 것이기 때문에 안 대표가 추천한 두 사람을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11명으로 확대된다면 저는 그냥 안 대표 요구를 들어주는 게 맞다고 본다"며 "다만 지금 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도부를 11명으로 늘리는 게 국민들한테 박수받겠냐 그건 고민이 된다. 최고위에서 잘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평행선을 달리는 두 사람의 갈등 해소를 위한 '절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 갈등의 배경에 두 사람의 구원은 물론 포스트 지방선거 국면에서의 당 주도권 다툼, 차기 당권 구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사진= (왼쪽부터) 이준석-안철수

<저작권자ⓒ 뉴스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다른글 보기 [email protected]

# 태그 통합검색

뉴스 댓글

  • 댓글 300자 한도

Newsborn 'PICK'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298, 10층 1001-408호 (산암빌딩) | 후원계좌 672101-04-381471(국민은행)
등록번호 : 부산 아00435 | 등록일자 : 2021년 9월 30일 | 발행일자 : 2021년 9월 30일
대표전화 : 1833-6371 | FAX : 0508) 911-1200 | E-mail :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및 후원문의)
제호 : 뉴스본 | 대표 및 발행인 : 배문한 | 편집인 : 이승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배문한

Copyright © newsborn,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