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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재발사 언제?... 결합 해체 필요시 가을로 연기 가능성

박현민 기자 입력 : 2022.06.16 수정 : 2022.06.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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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지점 위치가 관건... 원인 파악·해결에 시간 걸려

1단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의 신호 이상으로 2차 발사가 취소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재발사 시점은 '문제 지점'이 과연 어디냐에 달려있다.

레벨센서는 탱크 안에 있기 때문에 만약 센서 자체가 불량으로 확인될 경우 1·2단을 아예 해체했다가 다시 결합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릴 수 있어 조기에 재발사를 추진하기는 무리다.

이와 달리 만약 원인 파악이 빨리 이뤄지고 탱크 외부의 전선류(하니스)나 신호처리박스의 문제로 밝혀질 경우엔 보완 작업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도 있다.

16일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탱크 연결부에 있는 신호 박스와 전기선 문제로 확인되면 빠르게 보완작업을 할 수 있다"면서도 "만약에 레벨센서를 교체 해야 하면 가장 작업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레벨 센서 접근을 위해서는 1단과 2단을 분리하고 사람이 접근해야 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은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작업인 신호처리 박스와 전기선을 먼저 점검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고 본부장은 '전기선과 신호처리 박스에서 오류를 찾더라도 센서 자체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아직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전기선이나 신호처리 박스의 오류와 별도로, 센서 자체의 오류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만일 기술진이 센서 재점검을 위해 1·2단을 분리하기로 한다면 지정된 발사예비기간(16∼23일)을 넘기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를 위해 누리호 1단과 2단을 조립할 때 걸린 기간은 사흘 정도였으나 결합을 해체하는 과정이 이보다 더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들 가능성도 있다.

고 본부장은 단 분리 시 예비기간 내 재발사 가능 여부에 대해 "기체에 화약류가 장착된 상태라 시간에 휘둘리지 않고 작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분리 작업은 조립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사체에 모든 화약류와 엔진 점화장치가 장착돼 있어 그 자체로 위험한 상태"라며 "조심하지 않으면 화약류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 확보 차원에서 작업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누리호는 1·2·3단의 결합이 이미 완료된 상태인데 오류 원인 파악과 문제 해결을 위해 이를 다시 분리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예비기간 내 재발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발사예비기간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을 넘기면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시 일정을 논의해야 하며 결정된 발사일을 국제기구에 통보하기까지 드는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이럴 경우 장마와 태풍 등으로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여름이나 초가을을 넘겨 늦가을로 2차 발사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

다만 고 본부장은 "가을까지 지연되는 것은 저희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장기간의 기상 예보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장마 기간을 예측해 피하기 쉽지 않다"며 "우선 보완 작업을 먼저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본부장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명확히 한 다음 레벨센서 제작사와 상의할 부분이 있으면 해야 한다"며 "아직 제작사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벨센서와 관련한 사업체는 복수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같은 기업이 같은 부분품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있으면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발사체 조립동으로 재이송 된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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