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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현 "당 후보들·윤호중에 정중히 사과... 팬덤정치와 결별"

김도훈 기자 입력 : 2022.05.27 수정 : 2022.05.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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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27일 최근 자신이 꺼내든 '86그룹 용퇴론' 등으로 당이 내홍을 겪은 것과 관련,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며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공동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사과·쇄신 의지를 담은 긴급 기자회견 이후 회견의 형식 등을 두고 윤 위원장과 대립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던 한편, 당이 혼란을 겪은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을 통해 당의 내홍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당시 회견에서 "86 용퇴도 그렇고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금주 내 발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이 "지도부와 논의된 적 없다"고 선을 긋고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도 '박 위원장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와 갈등이 심화했다.

이런 가운데 회견 사흘 만에 나온 박 위원장의 입장은 이번 논란을 결자해지하는 동시에 지방선거를 위한 단일 대오 형성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제가 말씀드린 586의 '아름다운 퇴장' 발언에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다 물러나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발표하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라며 "이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낡은 기득권 정치의 개혁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이를 위해 팬덤정치와의 결별 등 5가지의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폭력적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라며 "일부지만 팬덤정치가 우리 당원을 과잉 대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그 목소리는 거칠어지고 당의 선택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윤리심판원 기능을 강화해 당내 비리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엄격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라며 "당내 성폭력 등 모든 범죄는 신속한 처리와 피해자 보호, 2차 가해 엄벌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 전 처리가 어려워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음 달 20일에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합당한 징계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차별금지법, 소상공인 손실보상,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등의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라며 "공약을 남발하는 정당이 되지 않도록 공약입법추진단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라며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청년세대가 관심 있는 미래 어젠다에 대한 집중적 연구와 입법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도당에 교육국을 신설하고 정치학교를 열어 새로운 인재 양성의 길을 열고 더 젊은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사진= 투표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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