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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으니 시원해요... 그런데 무작정 벗자니 눈치가 보여요"

박경혜 기자 입력 : 2022.05.02 수정 : 2022.05.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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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실상 사라진 2일 학교와 산책로에서 만난 학생, 시민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초등학교는 체육 수업에 한창인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운동장에 모인 남녀 학생들은 '사방 피구' 연습을 하면서 내일 있을 체육대회를 준비했고 사각의 피구장 안에서 세차게 공을 던지고 받았다.

공에 맞아 넘어지면서도 서로의 표정과 행동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으며 마스크를 벗으니 음성과 표정이 더 또렷해졌다.

마스크 안쪽에 서렸던 습기 탓에 찝찝할 일도 없어졌다. 

턱 밑으로 흐르는 땀을 닦아내던 한 학생은 "마스크를 안 써도 되니까 너무 시원하다"며 "그전에는 운동할 때 너무 답답했다"고 밝게 웃었다.

그러나 피구를 하던 28명 중 마스크를 벗은 학생은 4∼5명에 불과했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호기심을 갖고 모여든 학생들에게 "마스크 안 써도 되지 않느냐"고 묻자 "그래도 아직은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바로 옆에서 축구 수업 중이던 학생들도 3∼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최한성 만성초등학교 교감은 "체육 수업 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했는데도 아이들이 스스로 벗지 않았다"며 "마스크를 쓰던 버릇과 불안함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수변 산책로가 길게 뻗어 있는 만성동 기지제에서도 산책을 나온 많은 시민을 볼 수 있었으나,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연인, 가족과 대화하면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마스크를 벗고 풍경을 즐기다가도 멀리서 사람이 마주 오기라도 하면 서둘러 마스크를 집어 들었다.

한 시민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까 하다가 그래도 쓰고 나왔다"며 "아직은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많이 없다 보니까 무작정 벗기에 눈치 보이네요"라고 말했다.

 사진= 산책나온 시민들 여전히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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