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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7형 대신 '화성-15형' 쐈나... 美전역 사정권

이승현 기자 입력 : 2022.03.24 수정 : 2022.03.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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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하 ICBM)은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화성-17형'이 아닌 다른 기종의 IC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제원상에서 일부 차이가 있는데 엔진 추력을 향상하고 탄두부 무게를 재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군 소식통도 화성-17형이 아닌 다른 기종의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까지만 하더라도 화성-17형의 성능 시험을 해왔고 지난 16일에 해당 기종의 발사에 실패했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해서 재시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지난 2017년 11월 마지막으로 쏜 '화성-15형'을 이번에 재발사했다면 당시의 사거리보다 늘어난 것은 기술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화성-15형은 발사 당시 정점고도가 4천475㎞, 사거리는 950㎞로 약 53분간 비행했으며 이번 ICBM의 경우 최고 고도는 약 6천200㎞ 이상, 거리는 약 1천80㎞로 탐지됐다. 4년 4개월 전보다 고도가 1천725㎞ 더 올라갔고 비행거리도 130㎞ 더 나갔다.

이번에 발사한 ICBM의 최대 사거리는 4년 전 화성-15형의 최대 사거리로 추산된 1만3천㎞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15형의 경우 사거리가 9천∼1만3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번 ICBM을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1만5천㎞를 훨씬 넘어갈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은 물론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 일부 지역 등 주요 대륙이 모조리 사정권 안에 든다는 의미다.

북한은 ICBM을 정상 각도 보다 높여서 고각으로 쐈는데 다음번에는 정상 각도로 최대 사거리 시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최근까지 성능시험을 계속 이어온 화성-17형을 다시 발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당시 열병식에서 11축 22륜짜리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한 화성-17형은 길이 22∼24m로 추정돼 세계 최장 '괴물 ICBM'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미니트맨-3의 길이는 18.2m, 중국 신형 DF(둥펑)-41은 21m, 러시아 신형 토폴-M은 22.7m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발사한 ICBM인 화성-15형의 경우 길이 21m에 TEL이 9축 18륜으로 화성-17형보다 짧고 가벼웠다.

직경도 기존 화성-15형은 2m였지만 화성-17형의 경우 약 2.4m로 굵어졌다.

1단 엔진 수를 2기에서 4기(2쌍)로 늘리고 2단 액체 엔진도 신형으로 바꿔 추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탄두부 형태가 뭉툭했던 화성-15형과 달리 화성-17형은 핵탄두 2∼3개가 들어가는 다탄두 탑재 형상으로 개발됐으며 목표 상공에서 탄두가 분리되므로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탄두부에는 다탄두 탑재형 ICBM에 필수적인 후추진체(PBV)도 일부 식별됐지만 탄두 분리 후 목표지점까지 운반하는 이 후추진체 기술이 완전한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은 "사거리는 1만5천㎞를 훨씬 넘어가지만 이미 달성을 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며 "더 무거운 탄두, 특히 다탄두 ICBM 개발이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북한 주요 미사일 사거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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