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영남권 유세 이틀차인 19일 오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남 거제 생가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윤 후보 선대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인규 씨가 안내를 맡았다.
김씨는 별채 쪽으로 이동하며 "2001년 리모델링하기 전 다른 별채 건물이 있었는데 그곳이 실제 할아버님이 태어나신 곳이고 실제 신혼생활을 하셨던 곳"이라고 소개했고 생가 한쪽의 공비가 쏜 총알 흔적도 보여줬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 시대를 여신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생가 곳곳을 돌아보며 "김 전 대통령이 경남중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신혼을 다시 거제 장목에서 하셨다고…스물다섯 살에 국회의원을 하신 데가 여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중국 서예가가 직접 선물했다는 흉상을 살펴보며 "김영삼 대통령 때 우리가 한중 저걸 했지"라고 말하자 김씨가 "네 그렇습니다. 수교를"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후보는 "수교를 했잖아. 92년이니 올해가 수교 30주년"이라고 전했다.
이 대목에선 윤 후보가 실언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중수교는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이뤄졌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의 발언 중 '한중 저걸'이 수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김영삼 대통령 때 수교를 했다고 명시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소감으로 "김영삼 대통령님에 대한 기억이 국민으로서 다시 떠오른다.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는 단호했으며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셔서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배울 점들과 개혁 정치에 대해 많은 점을 되새기고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YS 생가 찾은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