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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빠진 유통업계, 아직 갈 길 멀다

박현민 기자 입력 : 2022.02.01 수정 : 2022.02.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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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메타버스에 빠졌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며 웹상에서 아바타를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세계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GS25 등 편의점과 스타벅스·이디야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 매장을 열고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으며 롯데그룹도 메타버스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가 메타버스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브랜드 마케팅 효과다.

실제로 성과를 얻고 있기도 하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경우 지난해 제페토에 3곳의 점포를 열었다. CU 한강공원점, 교실점, 지하철점 등이다. 해당 점포를 방문한 고객 수는 각각 2990만명, 7590만명, 1480만명에 달한다. 

이디야커피도 제페토 플랫폼에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선보였는데 개점 이틀 만에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으며 최근까지 누적 방문자는 660만명이다.

업체들은 10대 고객 잡기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10대들은 메타버스 공간을 놀이터처럼 생각하고 즐기고 브랜드들은 10대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게임 콘텐츠나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해 향후 브랜드 고객이 될 10대들의 마음을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된 계기가 코로나19 펜더믹으로 인한 사회활동의 제약인 만큼 향후 코로나가 종말할 경우 메타버스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또한 기존 가상현실 게임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고 현실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커머스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유통업계도 메타버스를 마케팅이나 이벤트 목적 외에는 활용하지 않고 있고 그나마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제페토에 '하이마트 점프맵'을 론칭했지만 방문자는 8만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농협목우촌의 또래오래도 '또래오래 치킨월드'를 오픈했지만 방문자는 1만여명에 그쳤다. 

메타버스 활용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는 CU나 이디야커피도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방문자가 늘어난 것이라 이벤트가 진행 중이지 않은 현 시점에는 방문자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몇 월드를 제외하면 접속자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상세계를 구성하는 것 외에 현실 세계처럼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업체들의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활용성이 높은 메타버스는 전망이 밝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0년 4787억 달러(약 569조원)에서 2024년 7833억 달러(9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가 게임이나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대체하며 최대 8조 달러(약 900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사진= BGF리테일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한 CU한강공원점/ 출처=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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