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주춤한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천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꾸준히 감소해 54일만에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85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9만6천3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천193명(당초 4천194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보다 334명 줄면서 지난 11일(3천94명) 이후 6일만에 3천명대로 떨어졌다.
주말·휴일 검사 수 감소에 따라 주 초반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1주일 전인 10일의 3천5명보다는 854명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사적 모임 규모는 최대 6인으로 조정되고 식당·카페 등에 대한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유지된다.
위중증 환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79명으로 전날 612명에서 33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연속 1천명을 넘었지만 점차 감소해 지난 14일(659명) 600명대로 내려왔고 이날 500명대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24일의 586명 이후 54일만이다.
이에 따라 중증 병상 가동률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32.3%(1천792개 중 578개 사용)로, 직전일(31.8%)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도 33.6%(1천220개 중 410개 사용)로 직전일(33.1%)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사망자는 23명 늘어 누적 6천333명이 됐으며 누적 치명률은 0.91%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천551명, 해외유입이 30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1천351명, 서울 711명, 인천 18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2천249명(63.3%)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237명, 대구 171명, 전남 161명, 전북 114명, 부산 109명, 경남 106명, 충남 93명, 경북 87명, 대전 79명, 강원 73명, 충북 38명, 울산 17명, 제주 12명, 세종 5명 등 총 1천306명(36.7%)이다.
외국인 집단감염을 통해 특히 경기와 호남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경기 1천427명, 서울 790명, 인천 200명 등 수도권만 2천417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3천94명→4천383명→4천165명→4천538명→4천421명→4천193명→3천859명으로 하루 평균 약 4천93명이다.
해외유입은 308명으로 지난 15일(345명)과 전날(380명·당초 381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에 이어 사흘 연속 300명대로 집계됐다.
사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