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17일 발표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회장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우선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재발 방지 약속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앞서 붕괴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2일 광주 참사 현장에서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뒤 주말 동안 서울 자택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9년째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사고까지 일으키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 정몽규 회장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