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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떠나니 '이준석 뇌관' 극한충돌... 尹, 결국 당무 우선권 행사

김도훈 기자 입력 : 2022.01.06 수정 : 2022.01.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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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당 전체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실무형 선대본부 전환으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는 윤 후보와 2030을 위한 전면적인 전략 변경을 요구하는 이 대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급기야 윤 후보가 이 대표 반대에도 주요 당직자 임명을 강행하고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 사퇴 요구 결의를 논의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 尹 '지하철 인사'에 李 "관심 없어"

오전 한때 화해 무드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가 전날 윤 후보 측에 제안한 이벤트였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선대본부장으로 내정된 권영세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내놓은 숙제를 밤새 고심 끝에 나서서 한 것"이라며 "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자신과 상의 없이 자신의 요구와 다른 방식으로 지하철 인사를 했다며 기자들에게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강북 지역 중 한 곳을 점찍어줬는데 고민 없이 당사에서 가까운 여의도역을 찾았다는 지적이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놓고 나중에 효과 안 나오면 '거봐 효과 없잖아'라고 한다"고 윤 후보를 비난했다. 

▶ 당직 인선 충돌... 李 반대에도 尹 강행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인사를 가로막고 나섰다. 

윤 후보가 '윤핵관'으로 지목된 권성동 윤한홍 의원 대신 권영세 이철규 의원을 사무총장과 부총장으로 임명하려 하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에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영세 이철규 의원의 인선안 상정에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표명했다. 

회의 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면서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는 듯했으나 이 대표가 이 의원을 끝까지 비토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임명안 상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드렸으니 이제 그냥 임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앞으로 제가 최고위에 참석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격분했다고 한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뜬 윤 후보는 결국 당무 우선권을 앞세워 이 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인사를 초안대로 강행했다.

▶ 李 '탄핵' 결의안 논의... 李, '전략 수정' 요구

애초 윤 후보에 힘을 모아주기 위해 마련된 오전 의원총회는 이 대표 성토장이 됐다.

이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총대를 메고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이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안하며 '신호탄'을 쐈다. 의원들이 원외 대표를 상대적으로 집단적으로 축출을 추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의원들은 이 대표를 "오만방자하다"(김태흠)거나 "사이코패스·양아치"(박수영)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표에 대한 성 상납 의혹을 고리로 탈당 요구(송언석)까지 했다.

점심시간 정회했던 의총은 '비공개로 출석하라'는 의원들과 '공개 토론하자'는 이 대표가 옥신각신한 끝에 오후 5시를 넘겨서야 재개됐다.

이 대표가 공개 연설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대표는 3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의원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시면 지정한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도 "그 방식으로는 젊은 지지층을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전략 수정을 거듭 요구했다. 

일부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면 된다"고 하자 "불편하다"(김정재)고 외치는 등 노골적으로 아쉬움을 표출했다.

연설 뒤에는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토론이 이어졌다.

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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