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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 윤석열, 친박단체 만나... "도저히 저들의 계속된 집권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김도훈 기자 입력 : 2021.12.30 수정 : 2021.12.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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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대구·경북 일정 이틀차인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대구를 방문했다. 

윤 후보의 대구 방문은 다음날 0시를 기해 석방되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맞물려 주목 받았으며 윤 후보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검수사를 이끌었던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세가 강한 대구에서 내놓는 정치적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일단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관련 메시지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늦었지만 환영한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24일 사면 발표 당일),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등 원론적인 입장을 벗어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전날 울진·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대여 비판에 집중할 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

이런 '신중 모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여론의 민감성 때문이다. 

중도층 눈치를 보며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해 박 전 대통령과 선을 긋거나 반대로 강경 보수층을 의식해 탄핵이 부당했다고 주장하는 것 모두 윤 후보에겐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박근혜 수사 검사'란 이력을 알면서도 국민과 당원들이 윤 후보를 대선 후보로 밀어 올렸기 때문에 이제 와서 '탄핵의 강'을 다시 건너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게 선대위 내부의 입장이다. 

이날 대구에서도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관련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는 담담하게 나간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과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광역시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경북도당에서 15개 친박(친박근혜) 단체들과 비공개 차담도 했다.

친박 단체 중 하나인 자유유권자총연합회 김경은 회장은 윤 후보가 등장하자 다 함께 박수를 유도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김 회장은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5% 지지율에 또다시 정권을 내줘야 하는 안타까움과 절망감이 있었지만 윤 후보가 자유 보수우파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도저히 저들의 계속된 집권을 눈 뜨고 볼 수 없다. 꼭 정권을 교체하고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의 국가 정체성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며 "그런 뜻이 저나 여기 계신 회장님들과 일치한다. 저 역시 분골쇄신해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이 나라의 경제번영 기초가 되는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세우겠다"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구시당과 대구백화점 앞 등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후보는 TK 일정 이틀 차인 이날 오전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대구·경북 지역 기자간담회, 대구광역시 선대위 출범식 등 촘촘한 일정을 이어갔다.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후 방명록엔 "순국선열의 위국헌신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오후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로봇' 관련 회사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한 뒤 경북 칠곡으로 이동해 6·25전쟁 최후 방어선을 지켜낸 '다부동 전투' 전적비를 참배하고 참전용사 및 유가족과 차담회를 갖는다.

이어 경북 영주를 찾아 아마존에서 판매 열풍을 일으킨 '호미 장인' 석노기 씨의 영주대장간을 방문해 1박 2일간 TK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진= 대구 시민들에게 사인해주는 윤석열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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