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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이준석 겨냥 관측... 김종인도 "당 대표, 선거승리 막중책임" 강조

이승현 기자 입력 : 2021.12.27 수정 : 2021.12.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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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27일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윤석열 후보의 비판 메시지에 이 대표가 반박성 반응을 보이면서 후보와 당 대표가 정면충돌로 치닫는 모양새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도 당대표로서 이 대표의 책임을 강조하며 성토성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다.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며 "직접 문제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언급해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회의에서 "선대위에 참여한 모든 분들, 정당에 소속된 모든 분들이 각기 자기가 맡은 직책에서 최선을 다해 70여일 남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않고는 정치적으로 우리가 존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한마디 더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경고'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거에 도움 주겠다는 많은 분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발언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대선에서 국민 여망대로 정권교체를 못하게 된다면 그 다음에 당의 위치가 어떻게 될까를 짐작할 수 있을 거다. 여기서 국민 기대를 저버리면 국민이 완전히 버릴 수도 있다는 긴박한 생각을 하면 대선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이날 언급은 선대위를 둘러싼 내홍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위기의식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와 당대표가 같이 함께 선거운동하는 모습을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국민께 보여줘야 한다"며 "후보와 당대표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들이 우리 당을 더욱 신뢰하고 후보를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안정감이 확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호 공동선대위원장도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경쟁했던 이낙연 전 후보와 함께 손잡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어야 할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에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데, 비상한 생각을 갖고 후보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개인 성명을 내고 "당 대표라는 자리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정권교체 목적을 향해 당을 잘 이끌고 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자리다. 그런 당대표가 철없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며 당원과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재를 뿌리고 있다"며 "가벼운 언행을 버리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는 윤 후보의 지적에 자신의 의견은 평론이 아니라 대안을 담은 제언이라고 맞받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앞서 상임선대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선대위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표명해왔다.

이 대표는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이유를 설명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알랑거리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선대위 시스템에 대해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 선대위 대신 비선을 통해 다 처리하는 것"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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