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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빼든 김종인, 기동헬기 띄우나... 힘실은 尹 "그립 강하게 잡아달라 해"

김도훈 기자 입력 : 2021.12.22 수정 : 2021.12.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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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일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난맥상 정리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선대위가 400명 이상 규모로 비대해지면서 대선 전략의 핵심인 후보 일정과 메시지 조율이 원활하지 않던 차에 내부 지휘체계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 간의 갈등까지 폭발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만나 선대위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효율적이고 유능한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동조하며 "지금 있는 캠프를 잘라내거나 대폭 축소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 있는 데서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효율화를 위해 본인의 '그립'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선대위에 전격 합류하며 '원톱' 지휘봉을 잡게 됐지만 내부 분열상이 표출되며 '그립'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던 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역시 회동에서 김 위원장에게 "그렇게 해달라"며 힘을 실어줬다. 

다만 '당직자 총사퇴'를 통해 선대위 전면 쇄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같은 방식의 전면 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본부장급 일괄 사퇴' 가능성에 대해 "전혀 그런 이야기는 나온 것이 없다"며 "슬림화하거나 누군가를 잘라낸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 역시 현재의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비효율성 문제를 지적했지만 전면 개편과 관련해선 "시기적으로 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총괄상황본부 관계자는 그 배경과 관련해 "특정인을 비토(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넣게 되면 현실적으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정권교체에 뜻이 같은 사람은 모두 함께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애초 선대위 구상과도 절충한 면이 있어 보인다. 

대신 '기동헬기'를 띄우는 방식의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동헬기'란 선대위 내 역할이 중복돼 비효율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한을 특정 조직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일정이나 메시지, 전략을 효율적으로 짜도록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전날 김 위원장은 "빨리 선거를 일으킬 수 있는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별동대 성격이 짙은 총괄상황본부의 역할을 강화하거나 별도 회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수석대변인은 "현재 꾸려진 회의체를 활용할 수도 있고 회의체를 별도로 구성해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인적 개편이 없는 상황에서 선대위 운영이 효율적으로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되며 사람에 대한 정리 없이는 기존의 난맥상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 주변 핵심 관계자들을 '파리떼'에 비유하며 "후보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파리떼를 이번에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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