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본


경제·정치 > 정치

이준석-조수진 충돌 악화일로... 윤석열 리더십 또 시험대

김도훈 기자 입력 : 2021.12.21 수정 : 2021.12.21 13:43
https://newsborn.co.kr/news/news_view.php?idx_no=11278 뉴스주소 복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매머드급' 몸집만 자랑한 채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

예고된 문제였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신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선대위 차원의 뚜렷한 대처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손실보상금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여부 내각제 등 주요 정책을 놓고도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간 온도차만 드러내면서 윤 후보의 정책비전은 실종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공동상임선대위원장)와 조수진 최고위원(공보단장)의 갈등이 노출되면서 지휘체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갈등을 봉합하고 수권 능력까지 보여줘야 하는 윤 후보로선 또다시 리더십 시험대에 선 모양새다. 

21일 윤석열 선대위는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간 파열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조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사과글을 링크하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고 포문을 열었다.

전날 선대위 회의 중 갈등에 대한 조 최고위원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의 공보단장 사임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조수진이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두겠다"며 거듭 압박했다. 전날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지시를 거부하며 "난 후보 말만 듣는다"고 한 것이 선대위 지휘·명령 체계가 무너진 단적인 예라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당내에선 양측의 갈등을 빨리 봉합해야 한다는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한쪽의 사과와 감정 해소로 끝날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둘의 갈등이 체계 없이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는 선대위의 단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김건희 의혹에 대한 선대위 대응 기조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이후 조 최고위원과 언쟁이 붙어 논의는 시작도 못했다.

회의장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자리 했지만 선대위 내 불협화음을 막진 못했으며 '원톱'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 장악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더욱이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논란은 여권을 중심으로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돌출되는 가운데 윤 후보의 '대리 사과'를 놓고 대국민 설득력에도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다.

가족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선대위가 갈등만 거듭하면서 당 안팎에선 윤 후보만의 국가경영 비전도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장 윤 후보 집권 시 코로나19 손실보상금 규모와 재원 마련 방법, 내년 대선 전 추경 필요성, 정권 교체 시 내각제 개헌 여부 등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정책에 대해선 선대위 내 뚜렷한 목소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인 셈이다.

선대위 난맥상 속에 윤 후보가 야심 차게 선보인 직속 조직 '새시대준비위'의 역할도 가려진 모습이다. 

새시대준비위는 전날 '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 씨를 영입하는 등 진영을 넘나드는 새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잡탕밥 강매 사기"(양준우 대변인), "젊은 철새"(하태경 의원)라는 냉소적 비난이 거세다.

당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산 넘어 산'인 게 후보의 운명"이라며 "윤 후보가 전면에 나서서 갈등을 정리하고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저작권자ⓒ 뉴스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다른글 보기 [email protected]

# 태그 통합검색

뉴스 댓글

  • 댓글 300자 한도

Newsborn 'PICK'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298, 10층 1001-408호 (산암빌딩) | 후원계좌 672101-04-381471(국민은행)
등록번호 : 부산 아00435 | 등록일자 : 2021년 9월 30일 | 발행일자 : 2021년 9월 30일
대표전화 : 1833-6371 | FAX : 0508) 911-1200 | E-mail :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및 후원문의)
제호 : 뉴스본 | 대표 및 발행인 : 배문한 | 편집인 : 이승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배문한

Copyright © newsborn,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