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가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 지 사흘째인 20일에도 1천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다.
신규확진자는 엿새 만에 다시 5천명대로 내려왔으며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천318명 늘어 누적 57만41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확진자 수는 전날 6천313명 보다 918명 적고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5천817명)보다 499명 적다.
코로나19 확산세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주중에는 7천명대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수가 감소해 주초에는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위중증 환자는 997명으로 1천명대 아래로는 내려왔으나 여전히 역대 세 번째 규모로 많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1천16명, 1천25명으로 1천명 이상을 기록했었으며 지난 14일부터는 이날까지 7일째(906명→964명→989명→971명→1천16명→1천25명→997명) 900명 이상이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포화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80.9%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87.8%로, 90%에 근접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입원할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510명,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는 255명이다.
전날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54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4천776명이며, 국내 누적 치명률은 전날과 같은 0.84%이다.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과 동일하게 178명이다. 9명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검사 중이지만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급증세가 멈추지 않자 정부는 "이달 중 확진자 약 1만명, 위중증 환자 1천800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난 18일부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사적 모임 인원이 수도권, 비수도권 구분 없이 4인으로 제한됐고 식당·카페는 오후 9시 이후로는 영업할 수 없게 됐다. 다른 다중이용시설도 종류에 따라 오후 9∼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 5천258명, 해외유입이 60명이다.
최근 1주간(12.14∼20)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천567명→7천850명→7천621명→7천434명→7천312명(당초 7천313명에서 정정)→6천236명→5천318명으로, 하루 평균 6천762명꼴이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확진자는 서울 1천895명, 경기 1천475명, 인천 371명 등 수도권에서만 3천741명(71.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64명, 충남 184명, 경남 155명, 강원 126명, 경북 115명, 대전 112명, 대구 110명, 전북 99명, 충북 68명, 전남 54명, 광주 52명, 울산 36명, 제주 26명, 세종 16명 등 1천517명(28.9%)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0명으로, 전날(63명)보다 3명 적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천908명-경기 1천488명-인천 375명 등 수도권만 3천77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