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하 갤럽)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차기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36%의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한 35%의 지지를 받았다.
2주전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 지지율로 동률을 이룬 바 있다.
여론조사가 실시된 시기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증폭한 시점이었으며 여론조사 마지막날인 지난 16일은 이 후보 장남의 도박 의혹이 제기된 당일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5%의 지지를 얻었으며 응답자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 지지도는 40대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각각 55%·57%로 가장 높았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윤 후보가 44%, 이 후보가 38%를 얻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이 33%, 민주당이 31%로 나타났으며 양당 격차는 최근 3주간 1~3%포인트 범위에서 등락 중이다.
정의당이 4%, 국민의당이 3%, 열린민주당이 2%, 기타 정당이 1%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5%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68%가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진보층에서는 63%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30%가 민주당, 2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6%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긍정 답변이 37%, 부정 답변은 54%로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9%가 긍정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9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9%로, 긍정 평가(24%)의 약 2.5배였다.
경제 전망 조사에서 '좋아질 것'은 29%, '나빠질 것'은 30%를 기록했으며 전달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낙관론 비중은 유지됐고 비관론은 2%포인트 줄었다.
살림살이 조사에서는 20%가 '좋아질 것', 21%가 '나빠질 것'이라 답했으며 55%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럽은 "정부는 연말까지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이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